“내가 좋아하는
컨트리 뮤직(Country Music)”
나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참 좋아했다. 잘 할 줄은 몰라도 듣고 감상하기를 즐겼다. 고교 시절부터는 특히 팝뮤직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누나들이 부르는 케세라 세라(도리스 데이)·러브미 탠더(엘비스) 등의 팝송을 따라 부르는 것을 좋아했고 중학교 때에는 오 캐럴 (네일 세데카)·크레이지 러브(폴 앵카)·투 영(낫킹콜) 등의 곡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새드 무비(슈톰슨)·코리나(레이 피터슨)·렛 트위트겐(츄비체크) 등의 곡을, 대학교 때는 더양 완서(크리프)·비틀즈·므렌다리·그린 그린 그래스 오브홈(톰 존슨) 등의 곡을 즐겨 듣고 불렀다. 당시에는 1960~70년대의 일본 가요도 많이 즐겼다. 1976년에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컨트리 뮤직에 빨려들기 시작해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즐겨 듣고 있다.
음악의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15년 정도 즐기며 방황하다가 컨트리 뮤직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거였다. 1983년에 ‘포니2’ 승용차를 구입하면서 차안에서 카 오디오시스템을 이용해 케니 로저스와 돌리 파튼의 몇몇 카세트 테이프는 얼마나 반복해 많이 들었던지 나중에는 테이프가 하얗게 닳고 몇 번이나 끊겨 유리 테이프로 이어 들어야 했다.
하여간 평상시도 그렇지만 드라이브 하면서 듣는 컨트리 뮤직은 환상 그 자체였다. 영국 아일랜드에서 시작해 미국 남부 백인들에게로 전해되었다는 컨트리 뮤직은 듣고 있으면 미국 남북 전쟁당시의 난관을 헤쳐 나가 마차를 끌고 다니며 필사적으로 노력해 오늘날 세계 최강국으로 발돋움한 미국의 정서와 애환이 짙게 깔려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이렇게 컨트리 뮤직 마니아이 다 보니 미국이라는 나라가 더 돋보였다.
남자 가수들은 사랑의 애절함을 구성지게 표현하고 여자 가수들은 현실의 어려움을 넘어 밝고 활발한 노랫말과 선율로 희망의 세계로 이끌어 주곤 했다. 주로 영어로 된 가사 내용을 자세하게 모르는 것이 오히려 내게는 더 좋은 게 노래에 실증을 덜 느끼고 나를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주곤 했다. 마치 “라디오 스타가 TV 스타보다 더 오래 간다!”는 말과 같다고나 할까.
내가 보유한 카세트테이프는 제한돼 있었는데 이를 틀고 또 틀어 신물이 나도록 듣다보니 어느 날 컨트리 뮤직에 완전 실증이 날 정도였다. 그 시기가 1990년 들어서인데 마침 인터넷 음악이 보급되면서 내가 모르고 있었던 컨트리 뮤직을 대량으로 입수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이는 횡재요 대박이나 마찬가지였다.
미국 남서부에서 컨트리 뮤직을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 ‘힐리 빌리 뮤직(Hilly Billy Music)’ 또는 ‘블루 그래스(Blue Grass)’라고도 하지만 나는 여전히 올드 컨트리 뮤직이 좋다.
수많은 컨트리 뮤직 가수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40여 년 전에 처음 알게 된 ‘롤리 파튼( Dolly Parton)이다.
여전히 ‘컨트리 여왕’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1946년 생으로 나와 동갑이다.
그러한 인연으로 평생 나의 연인과도 같은데 한번 직접 공연을 보는 것이 내 소원중 하나다.
내가 좋아하는 탁구·트레킹·음악 감상 중에 인생 여로를 거니는 동안 마지막 순간까지 즐길 수 있고
내 곁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컨트리 뮤직일 것 같다.
특히 윌리 낼슨과 미란다 램버트 등이 말이다.
2015 '꽃중년 인도 자유배낭여행"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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