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사실 설악산은 1960년에 들어오면서 알려진 산이라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그전 까지는 금강산에 가려 아무도 설악산을 찾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는데
1950년 한국전쟁이 나고 휴전선이 쳐지니 금강산은 갈 수 없고 강원도 속초 사람들의
입에서 알려진 명산인데, 당시는 등산로도 개발되지 않아 설악동에서 대청봉을
오르는 길이 없었다. 천불동 계곡으로 오르는
초등은 1962년 동국대 산악부에서 7일만에 이루어 졌다고 한다
1973년 11월초 우리가 처음 갔을때는
부산에서 설악산을 대중교통으로 갈려면 설악동 까지 가는데만 1박2일이 걸렸다.
강릉까지 기차를 타고 올라 가서 1박하고 다음날 아침 시외버스타고 속초로 가서
속초서 설악동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가야했다.
그때는 설악동 국립공원 사무소가 없던 때라 지금 국립공원 사무소
자리에는 판자촌 민박집이 꽉 들어차 있던 시절 이였다.
우리 산악회 회원 두명과 나 셋이서
낙옆이 다지고 겨울 맞을 채비의 설악산은 조용하고 제일 특색이 없는 계절이였다.
토왕성 폭포로 오르는 입구의 케이블카 도착지
권금성에서는 산악인 유창서 털보 아저씨를 만났고
무내미 고개 희운각 대피소에는 작은 털보가 아이들과 잣을 따며 살고 있었다.
우리는 종주등산을 하면서 4박 5일을 산행을 하고 돌아왔다.
그후 약 40년 동안
나는 설악산을 20여번 갔고 대청봉은 열번 정도 올랐고
왠만한 코스는 다 타 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때는 아무래도 처음 갔을때의 감동과
1996년 아이들 여름방학때 우리가족 넷이서 대청봉 올랐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설악산은
갈 때 마다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였어 산행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돌아와서
속초, 양양, 인제는 잘 모르는 편이었고 항상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에 악 10년만에 처음부터 대청봉은 안가고
외설악과 주변의 강원도 명소만 여행하기로 했다.
혼자서 시외 버스타고 7일간 여행하면서 전구간을 버스만 타고 택시는 한번도 안탔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분은 너무나 속이 후련하고 앞으로 매년 한번씩 가보고 싶었다.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이 그 때 같이 등산했던 그 산악회원 두사람이다.
그들은 지금 어떻게 되어 있을까 ?
행복하게 잘살고 있어야 될텐데 ~
1960년대의 미국 무인 우주선 계획에 따른 제미니2호 발사에 때의 일.
현장 중계를 하게된 한 방송기자가 발사 순간을 묘사하는
원고를 미리 써 가지고 대기하고 있었다.
카운트 다운이 끝나자 그는 준비해둔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 발사됐습니다. 폭음이 천지를 진동 시키는 가운데 거대한 로케트가
플로리다주의 아름다운 창공으로 치솟아 대서양 상공을
가로 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굴을 들어 보니 폭음도 들리지 않았고 로케트도 올라가지
않았다. 그러자 그 방송 기자는 재빨리 머리를 굴려 이렇게 말을 이어갔다.
“ 그런데 뭐가 잘못된 모양입니다 - 4개의 거대한 팔이 뻗어 나와
로케트를 발사대에 도로 갖다 놓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