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뿌두체리 도착 - 간디 동상
간디 동상이 있는 해변도로[비치 로드]는
야자 가로수가 있는 시원하고 넓은 거리였다.
도로 바로 옆에는 검푸른 대해 벵골만이 출렁이고
인도속의 중세 프랑스 거리를 걷는 기분 이었다.
아침식사 락시미호텔에서 밥. 닭곰탕
점심 뿌두체리 터미널 식당
저녁 생선과 밥 [파크호텔]
간디 동상 주변에는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나는 이 해안도로를 처음 보는 순간부터 내가 오래전부터 동경하며 걷고 싶어
했던 길로 더위를 잊은체 호텔에서 간디동상까지 걸어갔다.
오랜 숙원이 풀린것 같은 후련함이 답답했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어느날 내 누이동생이 근무하는 도서관에 어린 소년이
학교에서 읽으라고 한 도서의 목록을 들고 들어왔다.
그 소년은 누이 동생에게 책을 찾아 달라고 부탁하며
이렇게 말했다.
“ 너무 긴 책이 아니면 아무거나 좋아요.”
“네가 흥미를 느낄 만한 책을 함께 찾아 보자꾸나 ”
누이동생이 말했다. 두 사람은 그 도서목록을 하나씩 훑어
내려갔다. 소년은 계속 고개를 저었다.
마지막으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어떻겠느냐고 묻자
그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 이게 좋겠어요. 하루가 길어 봤자 얼마나 길겠어요 ?”
[오늘의 여비]
락심호텔에서 택시 50루피
터미널 - 숙소 오토비 80루피
생선 60루피
재래시장 과일. 계란. 100루피
오토릭샤 50루피
파크 G.H.이용료 400루피
그 외 60루피 총 800루피
* 락시미 호텔 이용료 환불 -250루피
합 550루피 X 22.8 [12.500원]
“ 얘야. 네가 그런 상스러운 말을 하다니 듣기
거북하구나.“
“ 하지만, 엄마, 섹스피어도 그런 말을 했다구요.“
“ 그렇다면 앞으로 그애 와는 놀지 말아라.”
희망을 다시 생각해 봅시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