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까타 - 공항
인도의 수도가 델리로 갔지만 여전히 유서 깊은 대도시의 느낌이 든
다. 메트로도 다니고 트램도 다니며 내가 있은 서드 스트리트는 시내
교통의 중심지다. 내가 이렇게 자유롭게 다닐수있는 원동력은 델리 원
게스트에서 한달이상 곰곰이 생각하며 식사문제를 자가취사로 바꾼데
제일 큰 효과를 본 셈이다.
그러니까 델리의 그 한달이 허송 세월을 보낸것이 아니란 증거이다.
아침식사후 나가서 메트로역 [지하철] 확인하고 사진 몇장 찍었는데 메
트로 직원이 보고 있다가 캔슬[삭제]하라고 해서 지웠다. 기분 안좋지
만 고분히 지우니 그들도 역내에서는 촬영금지라고 정중히 나왔다.
점심먹고 파크 스트리트역에서 메트로 타고 담담 [Dum Dum] 종점
에 가서 사이클릭샤 타고 꼴까타공항에 가서 둘러보며 알아두고 오렌
지 한병 사먹고 올때는 다시 사이클 릭샤 타고 담담역에 와서 메트
로 타고 돌아왔다. 내 생각에 담담역에서 꼴까타 공항은 약 8km 정도
거리로 공항이용은 불편해 보였다.
한번 짐을 싸는데 힘들어도 정 마음에 안들면 호텔을 옮기는 용기도
필요하다. 갤럭시 호텔 지배인은 50루피짜리에 구멍이 조금 났다고
내게 시비를 거는 녀석이라 며칠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어 바로 옆의
갤럭시 호텔로 옮겼다.
[오늘의 여비]
메트로 담담역 20루피. 싸이클릭샤 왕복 180루피
공항에서 오렌지 한병 60루피. 중국집 저녁식사 400루피
파라곤호텔 이용료 350루피. 그 외 90루피
합 1.100루피 X 25.2 [27.700원]
수화 과목의 시험으로 우리들은 식당에 들어가 점심식사를
하며 귀머거리 행세를 해야했다. 수화만 사용하고 상대방의 말을
듣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해야 했다
우리들의 수화가 자연 스럽게 보였든지 두 명의 여종업원은
우리들을 귀머거리로 생각하고 자기네들 끼리 마음 놓고
얘기를 주고 받기 시작했다.
우리 반의 한 남학생이 참 잘
생겼다면서 한 여종업원이 자기 동료에게 데이트를 신청해
보라고 했다.
“ 걱정 할 것 없어, 언어 장벽 쯤은 극복 할수 있을꺼야.”
그러자 다른 여종업원이 이렇게 대꾸했다.
“ 나도 그런 걱정은 안하는데 저렇게
빨리 움직이는 손이 걱정 되는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