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콘다성 (Golconda Fort)
골콘다 성(Golconda Fort)은 진흙으로 만든 인도의 만리장성으로
웅장하고 볼만했다. 대낮에 동굴의 미로를 찾아 헤매고 다니는 야릇한
기분도 만끽했다. 인도는 가는 곳마다 신기한 볼거리가 있어 좋다.
그렇게 구경을 잘하고 나오니 점심식사 시간이라 그 입구에서 얼마 안
떨어진 식당에 가서 야채누들을 시키니 잠시 후 음식이 나왔는데 한
번 먹어보니 맛이 없었다.
그래도 몇 숟가락을 먹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입안에서 와지끈 이빨이 부러지는 통증이 몰려왔다.“앗! 내 이빨이…”누
들 쟁반위에 함께 나온 레몬 토막을 내가 손으로 짜 레몬즙을 누들위에
뿌릴 때 딱딱한 레몬 씨가 들어간 것을 모르고 씹었던 것이었다.
왼쪽의 덮어씌운 금니 쪽이었는데 다행히 이빨은 부러지지 않았는데
아파서 그쪽 이빨로는 음식을 못 씹고 건드리면 아팠다. 한국에서 그랬
으면 당장 치과에 뛰어 갔을 터인데 여기서는 그럴 수가 없으니… 오른
쪽 치아를 사용하면서 ‘좀 시리고 아파도 어쨌건 여행기간 동안 참고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기몸살 좀 나아지는 가 싶더니 이제 치아까지 말썽을 일으키며 나를
더욱 궁지로 몬다. ‘그나저나 좀 덜 아파 견딜 수 있어야 될 텐데…’조금
진정이 된 오후 2시경 한 한국인 여행자에게서 만나자는 전화가 왔다.
내가 카페에 올린 ‘길동무 구함’이라는 글을 보고 연락 온 H군(남·27세)
을 오후 3시 30분경 차르미나르 성에서 만났다.
실제나이보다는 아직 소년같고 활달(豁達)한 성격의 그는 “인도가 첫
해외여행지이고 3개월 정도 여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리는 둘 다 오
랜만에 만난 한국인이라 반가워했다.
라드시장 중앙에 있는 차르미나르
는 하이데라바드의 상징 건축물로 델리의 인디아 게이트 보다 훨씬 멋있
어 보이는 개선문이었다. 우리는 맨 위에 올라가니 동서남북 그 일대가
한눈에 들어 왔다. 기분이 전환되고 좋았다.
저녁식사를 H 군과 함께 인근 식당에서 하는데 그는 얼마나 배가 고
팠던지 허겁지겁 잘도 많이 먹었다. 식사 후 우리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일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그는 영어를 하긴 하는데 그렇게
잘하지는 못하는 것 같았으나 심성이 착한 사람임에는 틀림없어 보였다.
물어보니 H군 부친 나이가 나보다 몇 살 적어 내가 큰아버지뻘 이었다.
오늘 본 골콘다 성은 참 신비로운 성이었다.
오늘 식사 중 다친 치아가
내일은 좀 괜찮아져야 할 텐데 -... 인도여행 연속9년 중에서 ~180P
앤설 애덤스는 사진작가를 천직으로 선택하기 전까지 콘스트 피아니스트였다
애덤스가 음악에서 받은 훈련이
사진예술가로 커 나가는데 길잡이가 되었다
그것은 애덤스에게 사진원판을 악보처럼 그리고 인화를 연주처럼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피아니스트가 되려면 건반을 두드리는 기능이 자기가 마음먹은 것을 모두 표현
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 하루 일곱 내지 여덟 시간
연습을 해야하고
사진작가가 되려면 카메라가 눈과 손의 연장이 될 때까지 연습을 해야한다
말하자면 표현상의 모든 필요를 충족 시킬수 있는 기술적 방법을
익혀야 하는 것이다.
음악에서는 소리를 음의 높낮이에 따라 다루고 사진에서는 빛을 광도의
강약에 따라 다루는 것인데
이를 완벽하게 해 낸다는 것은 음악에서나
사진에서나 다같이 어렵고도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일이다.
Thank you so mu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