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까타에선 트램카[Tram Car]를 타보세요~
영국이 인도를 점령하고 당시 수도 캘커타 [꼴까따]에 전차를 만들어 주었다.
한국도 일본 강점기 때 서울과 부산에 전차를 만들어 이용하게 했다.
나는 고등학교 때 까지 전차로 통학을 했다.
마음이 우울 할때는 종점 까지 타고 갔다가 돌아 오기도했다 .
당시는 보여주고 타는 학생 전차 패스포드증 이용을 많이 했을 때다.
전차 안타 본지 거의 50년 -
등교 시간 때마다 만나는 여학생 ...
그때 공부에 전념했으면 지금 보단 나을텐데 ...
여튼 전차에 대한 향수가 대단했는데
꼴까타에 와서 느림보 전차만 타봐도 여행온 보람을 느꼈다.
에스플라네이드전철역 건너편에 있는 전차에 일단 올라탔다.
행선지도 잘 모르면서 - 일단 종점까지 가서 - 안되면 돌아오면 된다는 생각 -
내가 탄 이전차는 좀 낡은 상태이고 운전수1명과 차장1명 으로 운행되며
운전석의 기계구조들은 50년 전이나 별반 다를게 없었다.
근무복을 입고 하얀 턱수염을 기른 사람 [유명한 철학자의모습]이 차장인데
1인 요금은 4Rs [100원] 로 표를 끊어 주었다.
전차가 한참 달려가다가 정류소도 아닌곳에 갑자기 멈춘다. 운전수와 차장아저씨, 그리고 남자 몇사람이 무슨일인지?
밖으로 내렸다. 나도 따라 내렸다. 알고보니 전차 레일앞에 축구공 3배 정도 되는 바윗돌이 놓여 있어
그걸 치워내고 가야할 판이었다.
나는 시간이 좀 걸릴거라고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는데 금방 돌을 덜어내고 떠나는 통에 나는 미처 타지를 못했다.
그 굴다리 밑에 나만 남겨 두고 떠나고 맨뒤의 전차 승객들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나는 순간 당황스럽고 기분이 좀 안좋앗지만 참았다. "다음차를 세워 보자-" 생각하며
여행중에는 가급적 기분을 좋게 가질려고 노력하기로 했다 -
그 굴다리 기둥쪽을 보니 집없는 빈민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였는데
애기아빠 같은 사람이 갓난아기의 요람을 흔들어 주고 있었다.
태어 난지 몇달 안되어 보이는 남자아기 였는데 주변에 모기도 많을 텐데 방장도 없이-
너무 불쌍하게 보였지만 말도 안통 하고 하여 - 생각없이 -
그냥 다음 전차정류소가 있는 쪽으로 걸어나왔다.
나는 조금 걷다가 다른 전차를 다시 탔다.
이 전차는 조금전 그 전차보다 안이 밝고 종더 나아 보였다.
차창 밖으로 한사람이 양 떼를 볼고 가고있다. 목장도 아니고 차들이 오가는 시내 복판에서 -
"저게 안해본 사람은 몰고 가기 어려을 텐데 - "
이 전차는 좀 고급품 같아 보인다.
11. 17. 20.22.30 ... 노선도 많아 보인다. " 당신은 표를 지참하고 잇는가요? "
전차 천정에 선풍기가 달려 있고 출발신호는 좌측 상단에 붙은 줄이 연결된 종을
당겨 ' 땡 땡' 소리를 낸다.
이 전차 옆면의 광고는 신축분양 아파트 선전 같아 보였다 .
영어만 좀 잘되었으면 위치와 분양가도 알수 있었을 텐데 -
차장이 매표중인데 구간별 요금이 다른 모양이었다.
정발의 머리 모양에 안경. 콧수염 - 기차역무원이나 우체국 관리 등 스타일이 비슷했다.
이 사람들은 인상은 딱딱해 보였으나 대체로 친절했다.
전차안에서 만난 녀석의 눈은 어찌나 크고 예쁜지 -
그런데 사진 찍는다고 약간 짜증이 났나? 어느나라에서 온 아저씨 일까? .. 경계하는 눈치 ...
같은 아시안 끼리 잘 지내 보자. 힘을 모으자. 나는 속으로 일러 주었다.
왕눈이 누나 같은데 눈이 닮았다.
얘는 눈빛이 부드러워 ~
폐품수집[넝마주이] 아저씨가 다리를 건너 가고있다.
배경은 평화로워 보이는데 ... 지친 모습으로 ...
남녀 인기인들이 먹는 요구루트? 같은것을 선전하는 광고가 전차 옆면을 차지 하고있다.
그래도 고물전차 미관을 커버하는 것 같았다.
"전차는 위의 저깃줄에 목을 메고 간다"는 말이 있었다.
우리 어릴때 구덕운동장 전차종점에 가보면 저 전기선을 반대 방향으로 바꿀때 파란불이 크게 번쩍인다.
야구 구경을 보고 나오는 어느 날밤
운전수아저씨가 줄핀트를 잘못 맞추어 초록색 불덩이가 여러번 터지는 불꽃쇼를 구경하기도 했다 -
여기 전차는 보통 2량으로 앞칸에는 운전석과 주로 여자들과 아이들이 타고
이쪽 뒷 칸에는 주로 남자 들이 탄다. 구조상 중간 통로문은 없다.
지방 의원을 뽑는 선거 기간 같단다.
저 트럭위에서 후보자가 선거유세를 하고 공약 발표를 한다.
우리의 선거문화와 별로 다를게 없는것 같다.
품위 단정한 여인 같다. 그 차비 꺼내는 주머니가
우리 한복 옛돈주머니와 흡사하다.
평생 잊혀 질뻔했던 느림보 전차를 타고 시내구경. 사람구경 잘했다.
그러나 마음속 한구석이 무거웠다.
사실 아까 그 때는 아무생각 못했는데 이제 생각하니
그 잘달리던 전차가 멈추고 나만 내리게 하고
아기를 만나 조금이라도 도와 주라는 계시였는데 ...
그 요람속에 있는 애기에게 단돈 100Rs라도 전해 주고 올껄 -
나이든 외국인여행자라는 사람이 그렇게 생각없이 다니나 ?
평소에 남을 도운다는 습관화 되어있지 않았다는 증거다
큰 빚을 지고온 느낌이다.
'꼴까따'하면 전차와 함께
그 생각이 먼저 떠올라 안스러울것 같다 ...
'2020 인도 러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벵갈루루 (0) | 2013.02.20 |
---|---|
30년전 아시안 탁구경기가 열린곳 (0) | 2013.02.10 |
티베탄 꼴로니 본동네 (0) | 2013.01.11 |
'티베탄 꼴리니'를 찾아가는 골목 ~ (0) | 2012.12.29 |
2013 인도여행 계획 행선지 (0) | 2012.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