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산 명소 & 국내여행

얼음골의 오월

썸머 썸머 2014. 5. 6. 11:11

 

 

 

 

 

 5월 4일[일] 석남사 앞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고

 배내가는 2시 버스를 기다린다.

 

 

 

 

 배내가는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나는 석남터널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석남 터널입구의 상점들인데 손님이 별로 많지 않아 보인다.

 

 

 

 

 

 

석남터널인데 요즘은 아래 새터널로 많이 다녀 차량 통행도 한가롭다.

 

 

 

 

 

 

 

터널을 지나오는 동안 바람이 쎄어 추웠다. 나오니 밀양시 산내면 표시판이 보인다.

 

 

 

 

 

 

푸른오월 /  노천명

 

청자(靑瓷)빛 하늘이

육모정(六角亭)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앞에

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正午)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딴 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 냄새가 물씬

향수보다도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 순이 뻗어 나오던 길섶

어디에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호납나물,젓가락나물,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호박소 부근에 나무들의 새싹이 연 푸르다.

 

 

 

 

호박소 계곡의 물은 아직 차게 보인다.

 

 

 

 

 

 

 

 

 

얼음골 케이블카 잘다니는데 - 나도 한번 타봐야 되긴 되겠는데 -

 

 

 

 

 

길가의 어느 농장안으로 보이는 얼음골 능선이다.

 

 

얼음골에 요즘도 얼음이 잘 얼고 있나?

저 산넘어 사자평에는 아직도 그때 그사람들이 있나 -

바람처럼 하늘처럼 다니는 바하 송도사는 천황산에 돌아왔나?

 

리쉬께쉬 70Km 협곡 트레킹 한지가 한달도 안되는데

왠지 또 갈증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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