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토) 콜카타 공항
인도의 수도가 콜카타에서 델리로 옮겨갔지만 이곳은 여전히 유서 깊은 대도시의 느낌이
든다. 메트로는 물론 트램(전차)도 다니고 내가 묵은 숙소가 위치한 ‘서드 스트리트’는
시내교통의 중심지다.
내가 이렇게 자유롭게 나다닐 수 있는 원동력은 뉴델리 ‘원 게스트하우스’에서 한 달
이상 곰곰이 생각하며 식사문제를 ‘자가 취사’로 바꾼 결과로 얻은 큰 효과인 셈이다.
그러니까 뉴델리에서의 그 한 달이 허송세월을 한 게 아니란 증거이기도 하다.
아침식사 후 나가서 메트로(지하철) 역을 확인하고 사진 몇 장을 찍었는데 메트로 직원이
보고 있다가 “캔슬(삭제)하라!”고 지시해서 이를 지웠다.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지시대로
고분고분 지우니 그들도 “역내에서는 촬영금지”라고 정중히 말해 왔다.
돋영상 6;53 [2P]
점심을 먹고 ‘파크 스트리트’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종점인 담담(Dum Dum) 역까지 가서
사이클 릭샤를 타고 콜카타 공항으로 가서 제반 시설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오렌지 한
병을 사먹고 귀로에는 다시 사이클 릭샤를 타고 담담 역에 와서 메트로를 타고
돌아왔다. 내 생각에 담담 역에서 콜카타 공항은 약 8km 정도 거리로 왠지 공항을
이용하는 데 불편해 보였다.
한번 짐을 풀었다가 다시 싸기 힘들어도 정 마음에 안 드는 호텔이라면 과감히 옮기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 ‘파라곤 호텔’의 지배인은 50루피짜리 돈에
구멍이 조금 났다고 내게 시비를 거는 녀석이라 며칠 참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바로
옆의 ‘갤럭시 호텔’로 옮기기로 했다.
인도인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눈이 맑고 순박하기 이를때가 없다
간혹 무섭거나 불량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지만
예기 해보면 다 좋은 사람이다 ~
'2020 인도 러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리치 사람들 (0) | 2019.10.10 |
---|---|
콜카타의 큰꽃시장 (0) | 2019.09.18 |
'첸나이 사람들' (0) | 2019.09.07 |
하벨록섬 & 추비체크 (0) | 2019.07.24 |
안다만의 포트블레어 하루 (0) | 2019.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