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가 되니 호텔 안에서 요란한 나팔소리와 북소리가 크게 들
렸다. 알고 보니 이 호텔 내에 있는 부설 결혼식장에서 오늘 결혼식이
열린단다. 오늘은 쿠본 파크와 비다나 소우다를 가기로 계획했던 터라
결혼식은 대충 시작하는 것만 보고 호텔을 빠져나왔다.
엠지 로드 메트로 역 앞에서 정부 박물관으로 가고자 오토릭샤를 50
루피☓21(1,000원)에 탔는데 1분도 못가서 도착하는 게 아닌가. 충분
히 걸어서 갈 수 있는 지근 거리일 줄이야. 이럴 때는 그 차비가 아깝
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따라 박물관이 휴관으
로 문이 잠겨 있었다.
관람을 포기하고 나오려는데 마침 중국인 단체여행객 한 10여명이 가
이드와 특별 관람을 하기에 나도 그 무리에 섞여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인도인 관리자는 나와 중국인의 생김새가 비슷하니까 일행인줄
알고 그냥 넘어갔고 나는 덕분에 요금도 내지 않고 구경을 잘 했다. 박
물관 내부는 어느 곳을 가던지 별반 다를 바 없는데 그 박물관 건물은
참 멋있었다.
아마도 영국 식민통치 당시 지은 건물 같았다. 붉은색과 백색이 조합
된 훌륭하고 화려한 건물이었다.이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기술과학 박
물관은 진짜 볼거리가 많고 전시물이 흥미로웠다.쿠본 파크(공원)도 역
시 쉬는 날이라 한산했다. 어린이 괘도기차도 타고 싶었는데 그것도 타
지 못했다. 그러나 그곳의 울창한 아름드리 수목들은 머무나 멋져 휴일
이라도 그 광경만 봐도 헛수고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다나 소우다’로 오토릭샤를 타고 찾아 갔는데 일반관광객은 출입금지라서 안으로
는 못 들어가고 뒷문에서 시작하여 정문 쪽으로 내려가면서 휀스 사이
로 내부를 들여다 보고 사진을 찍었다. 이 건물은 웅장하고 화려한 궁
전으로 꼭대기 탑신에는 인도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오늘날에는 주의
회 사무청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벵갈루루(Bengaluru)에서만 18일 보냈다. 남인도 사람들이 여름에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피서도시 이며 해발 920m의 고원도시로 더위를
피하기에는 여기가 가장 좋다고 하는데, 내가 느끼기로는 다른 도시와
더위가 별반 다른것 같지 않았다. 2월 중순 인데도 낮에는 더웠고 봄
이라는 개념은 없고 도착하고 며칠 뒤 부터는 본격적으로 더워지는데
그래도 새벽에는 추워서 감기 걸리기에 딱 맞는 날씨였다.
벵갈루루는 남인도 여행의 출발점이며 인도 IT 산엽의 중심지로 가
는곳 마다 활발해 보이고 인도 제일의 신흥 경제도시 이다. 남인도
여행의 출발점으로 1759년 마이소르 왕이 하이데르 알리‘에게 뱅갈루
루를 증여(贈與)했다고 한다.
1809년 영국군이 들어오면서 ‘뱅갈로르’
이름을 바꾸고 2006년 과거의 이름 ‘뱅갈루루’를 되 찾았다. 우리 호
텔에서 5분 거리에 가까운 메트로역이 있어도 지금 증설중이라 그노선
이 5-6 정거장 밖에 안되 교통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혼자서 인도여행 연속 9년'이 새로 나왔어요 ~
키프로스에서 반영 운동이 한창이던 1956년
충성심이 넘치긴 했으나 경험이 부족했던 한 영국군 중위가
기동 순찰대를 지휘하던중 기프로스 시민들이 마을 광장에
운집해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이를 비상사태 하에서는 불법 행위라고 판단한 중위는 즉각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부하들에게
“횡대로 전열, 착검, 전진 !” 하고 명령을 내렸고 그 서슬에
놀란 군중들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자신의 첫 번째 “조치”가 멋있게 성공한 까닭에 기분이
좋아진 중위는 자기에게 걸려온 무전 연락을 받으러 순찰대의
무전기 쪽으로 으스대며 걸어갔다.
“ 나 중대장인데 ” 하는 차가운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왜 영화 보러고 줄서있는 사람들을 쫓으러고 치안 유지군을
동원하나 ?“

아홉 살 짜리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외설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는 TV연속극을 보고 있길래
나도 같이 몇 장면을 보았다.
그러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딸아이에게
한마디 하기로 했다
“ 매리야, 이건 단순히 이야기일 뿐이야. 실생활에서는
사람들이 아무나 만나자 마자 침대로 뛰어 들지는
않는 거란다.“
“ 저도 알아요. ” 딸아이가 자신있게 대답했다
“ 으레 술부터 한잔 마시잖아요.”
Thanks 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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