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 81세인 우리 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직전에
네델란드에 가셨다가 영국으로
돌아 오시는 길에 암스테르담 공항 면세점에서
휴대 한도를 넘을 정도로 많은 물건을 사셨다.
평소 같으면 엄두도 내지 못할 고급 시거, 파이프 담배,
그리고 그 밖의 사치품들을 잔뜩 사셨던 것이다.
런던공항에 도착하자 세관원이 아버지에게 신고할
물건이 있느냐고 물었다. 아버지가 우물쭈물하며 당황한
기색을 보이자 세관원은 개인이 휴대 할 수 있는 한계를 알려주며
짐을 풀어 보라고 했다.
가방속에서 값진물건이 쏟아져
나오자 세관원은 아버지에게
지난번 해외여행을 한 것이 언제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16년 이라고 대답하셨다.
그러자 세관원은 잠시 아버지를 바라 보더니 쏟아 놓은
물건을 다시 가방에 넣으며 말했다.
“안녕히 가십시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세요. !”
마날리 [Manali]
둥그리 사원 - 삼림 보호구역 - 박물관 - 미인 마파 콤파
오늘 하루 종일 비오고 추워서 온종일 떨었다.
며칠전 기차에서 들은 인도인의 ‘마날리 아직 춥다’는 말이 맞았다.
설마 하고 짐도 많고 하여 겨울 옷을 델리에 두고 온것이다.
아침 숙소 실내 온도는 15도 이더니 낮 2시에는 오히려 14도로 내려갔다.
여기는 고도 2.000m 히말라야 산간지방이라 맥간 하고는 또 다르다.
갈은 시기에 남인도는 더워서 힘들고 여기는 추워서 힘든다.
오전 9시 숙소에서 나갈때는 잠시 햇볕이 나드니
둥그리 사원과 삼림보호구역을 구경하면서는 흐리고 비가 부슬 부슬 오다가
오후에는 많이 내렸다. 눈이 안온것을 다행으로 삼고
비를 맞으며 버스 터미널 가서 쉼라가는 버스 시간 알아놓고
여행사 사무실에 둘려 투어[관광]가는 장소와 시간을 알아보고
내일 가는 투어를 예약해 놓았다.
여기 마날리에서는
날씨도 안좋고 혼자 찾아가는 것이 힘들것 같아
여행사 투어를 한번 시도해 보기로 생각했다.
점심식사는 야크와 예티 숙소내 식당에서 치킨 누들을 먹었다.
오후에는 비가와도 오토릭샤 타고 출발하여 하마찰 박물관 구경하고
가단테촉클링 콤파 간다는 나를 오토기사가 잘못 내려주어 덕택에
미인 마파콤파 [2층 불교사원] 구경 잘했다
어쩐지 양산 통도사 성보 박물관과 내부가 유사했다.
입구에서 콤파 관리인과 전기히타 불쬐면서 1시간정도 몸을 녹이며
이런 저런 얘기하다 호텔로 돌아왔다.
마날리는 앞으로 한달뒤인 4월말이나 돼서 오는곳이 맞는것 같다.
한국의 아주 추운 날씨와 비슷했다.
4일밤 잔다고 생각했는데 3박만하고 쉼라로 가자.
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한 곳을 찾아온 사람이 추위에 떨고 있으니
말이나 되나? 정말 힘들다.
그러나 이번 여행 꼭 끝까지 성공해서 돌아가자. 오늘 낮에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큰 숲속길을 혼자서 다니자니 좋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이럴때 동행자가 있어서 서로 느끼는 감정을 이야기하면서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 동행자가 아쉽다. 사람이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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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수도사 한사람이 방랑하다가 보석을 발견하여 그것을 배낭속에 집어 넣었다.
어느날 그는 길을 가다가 또 다른 방랑자를 만나 그 배낭을 열고 음식을
함께 나눠 먹었다. 그런데 방랑자가 배낭 속에 있는 보석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
지더니 그 보석을 자기에게 줄수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수도사는 두말없이 그것을 건네 주었다. 방랑자는 그 보석만 있으면
여생을 부자로 안락하게 살것이라 생각하고 몹시 기뻐하며 떠나갔다.
그러나 며칠후 그는 수도사에게 다시 돌아와 보석을 돌려주며 애원했다.
”이 보석 보다 훨씬 더 귀중한 것을 저에게 주십시오, 이 보석을 주고
어떻게 그렇게 태연 할수 있었는지 좀 가르쳐 주십시오.“
즐거운 성탄절과
2024 멋진 새해를 설계하세요 !
금년 한해도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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