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중년 인도 자유배낭여행 발간

내가 하고픈 여행 스타일 ~

썸머 썸머 2012. 12. 11. 09:01

 

"짜~이어... 맛쌀라맛쌀라맛쌀라..."


이 소리들이 익숙해 질 때 쯤, 호스펫Hospet역의 간판이 보인다. 기차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 수 없으니 언제 내리는지도 알 수도 없고 그래서 항상 긴장해야 한다. 깜깜해서 간판에 적힌 역 이름도 잘 안 보인다.


드디어 함피Hampi로 들어갈 관문에 도착. 근데 밤 10시즘이면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갈 시간은 아닌 것 같다.

기차역 밖으로 나가니 완전 어둠이다. 무서운 큰 간판과 여기저기 오토바이에 기대어 있는 남자들과 개들만 지나다닌다.

유일하게 불이 켜져 있는 가게는 제과점이다.. 제과점으로 가 스위티와 짜이를 사먹는다.


설탕 듬뿍 들어가고 따뜻한 케익같은 둥그런 과자가 두 쪽에 10루피.. 짜이 5루피.. 15루피에 저녁을 해결한다.


너무 무서워서 다시 기차역 안으로 들어간다. 기차 역사 안에는 바닥에 자리를 잡고 누워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벽면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베낭을 꼭 끌어안고 잘 채비를 한다.

가끔씩 열차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들어온다. 대부분 안 쳐다보고 쓱 지나가서 플랫폼으로 간다.




유유히 개가 한 마리 플랫폼쪽으로 지나간다. 그리고는 다시 들어온다. 그러더니 내 쪽으로 오더니 자연스레 옆에 눕는다.

나는 개와 같이 잔다. 개는 한 번도 안키워 봤지만 그렇게 같이 자게된다. 


새벽에 잠이 깨어 일어나보니 내 바로 발 앞 까지 사람들이 자고 있다. 옆 자리에서 같이 앉아서 잤던 아저씨도 밑에서 자고 있다.

난 문화충격에 잠깐 벙쪄있다가 많은 사람들이 자기 몸에 두르던 천을 담요로 이용하는 것을 보곤 감탄한다. 저런 용도였다니.



플라워베가[한국.26세]의 여행기 일부다.

내가 하기엔 힘든 역내 노숙 이지만

 하룻밤 쯤 경험하고 싶다 ~

 

나보다 더 힘들게 여행하는 사람도 있었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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