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도 러브

리쉬케쉬 - 데브프라야그 75km 트렉킹

썸머 썸머 2017. 8. 2. 09:33



46()    데브프라야그(Devprayag) 종착지

 

리쉬케쉬 트리베니 가트 람 줄라 락시만 줄라 시브푸르

말라 카우디 야르 사크니 디르 밧첼리 카르 데브프라야그

 

에 이르는 강 협곡 75km의 로드트레킹 코스를 마무리 하는 5일째 여정

이 시작됐다.

트렉킹 방식은 한국의 백두대간 등산하는 식으로 오늘 끝나는 지점까지

내일 버스를 타고와서 걷기 시작하는 방법이다

오전 9시경 숙소 삼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밧칠리카르에 내리니 10

50분이었다. 계속 내리막길이라 걷기가 쉬웠다. 점심식사는 버스

승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 난 2개를 주문해서

미리 준비한 바나나와 계란으로 해결했다. 오늘은 레바프라야그 종착

지에 이르는 트레킹 대장정을 마무리하려면 가능한 서둘러서 빠르게

걸어야 했다. 계속 내리막길을 내려오다가 다리를 건너 하누만 사원에

잠시 들러 계속 길을 재촉하니 제3의 출렁 다리가 또 나왔다.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길 아래에 놓여있는 출렁 다리를 건너보고 오자는 생각

에 악 30m를 내려갔다 올라오니 정말 덥고 힘이 빠졌다.

 

앞으로 남은 코스가 약 4km 정도 인데 종착지에서 호텔로 돌아갈 생각

을 하니 도저히 시간이 안 되겠다 싶어 할 수 없이 버스를 이용해 종착

지까지 가기로 작정했다. 그래서 길을 재촉하면서도 뒤를 자꾸 돌아보며

걸어도 버스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간혹 지나가는 지프차를 보고 손을 들어 봐도 무심코 그냥 지나간다.

러다 보니 정말 지칠 대로 지쳤다. 금 전의 제3 출렁다리만 내려가 건너

지 않았더라도 어느 정도 체력을 비축해놓을 수 있었는데 생각하니 후회

막급이었다. 그렇게 버스가 행여 오나 하며 천천히 걸어간 지 40분 이상

이 흘렀다. 이제 남은 거리라고 해야 2k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

되는데 이제 힘이 거의 소진돼 한 발짝도 걸음을 떼기가 천근만근 무거웠

. 돌아갈 버스 시간도 걱정거리이.


순간 뇌리에 이제 2km도 안 남

은 것 같다. 젖 먹던 그 마지막 힘을 쏟자!’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런 마

음가짐으로 오르막을 약간 지나 내리막 커브 길로 돌아서는 순간 시야

가 넓게 트이면서 저 멀리 우측 편 마을로 이어지는 제 4출렁다리가 보

이면서 바로 그 아래로 큰 산동네가 펼쳐졌다. 그곳은 바로 데브프라

야그이었다! 그 때부터는 내리막길이 펼쳐지니 다왔다는 기쁨으로 힘

든 줄 모르고 그 동네만 바라보고 계속 걸어갔다.


내가 드디어 해냈구나!”

한 목표를 거의 다 이뤘다는 생각이 드니 발걸음이 가벼워 그냥 힘

을 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4 다리는 큰길 우측

아래편에 있는데 이제 다리로 내려갈 필요 없이

환하게 보이는 데브프라야그만을 바라보고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었

. 다시 약 500m을 걸어 내려와 비포장 먼지투성이 길을 지나서 길

옆 전망대 벤치에 앉아서 건너편 동네를 바라보니 데브프라야그는 쉼

라처럼 산동네로 아름다웠다. 바로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강줄기의 합

수 지점에 않은 사람들이 모여 목욕하고 있었다. 이색적인 둥근탑 모양의

템플도 보이는데 내려가서 들어가 보고 싶었다.


나는 어릴 적 고향 데브프라야그를 떠난 이후 오랜 세월 객지생활

로 전전긍긍하면서 고향 마을 오매불망 잊지 못해 그리워하다가 백발

노인이 되어서 다시 고향을 찾아온 사람같이 잠시 감격의 감회에 빠져

있었다. 천신만고 끝에 여기까지 왔는데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천천

히 구경했으면 하고 열망하면서도 더 이상 한 발짝도 움직일 힘이 없어 스

스로가 원망스러웠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갈 일도 걱정이었다.


그래도 이건 정녕 정말 큰 행운이다. 처음 여행계획에도 없었던 리쉬

케쉬에서의 강 협곡 트레킹을 원 없이 즐겼으니 이는 평생 추억으로

기록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

 

* 트리베니 가트 락시만 줄라 를 5km로 잡았고

  락시만 줄라 →  데브프라야그 를 70km로 계산했다


* 마침 그때 버스가 안와서 차를 타지않고 전구간 걸었다


* 동영상의 산동내는 산동네로 바로 잡습니다




여행. . 사진 이야기

 

듣고 싶은분

들려 주실분

오십시요 !

 

장소: 샤바나 인도 레스트랑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로 53 - 1

부산대 정문앞 베스킨 라빈스 골목 517 1947

일시: 매주 화요일. 금요일 5시 부터

[여행사진을 가지고 오세요]

 

* 인도차 3,000

꽃중년 인도 배낭여행 저자 유 용환

010 5560 1040

 

blog.daum.net/happy2030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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