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슈크리아

델리의 이모저모

썸머 썸머 2020. 2. 8. 07:45



인도의 자오할라 네루 수상때의 이야기로 뉴델리에서

캐나다의 루이생 로랑 수상을 위한 만찬을 주최했다

만찬 시간 직전에 나는 로랑 수상의 침실로 불려갔다.


가보니 로랑수상이 흰 넥타이에 흰쪼끼와 연미복,

긴 모직 내의 바람으로 방 한가운데 서 있었다

로랑수상은 내가 바지를 비행기에 두고

내린 것 같아하고 말했다. 그것이 사건의 진상이었다.


나는 시종 한사람을 급히 불러서 여분의 바지가 있는지

찾아 보게 했지만, 그 넓은 인도 수상 관저에

남아도는 바지가 하나도 없었다


우리는 시종을 뉴델리에 있는 가까운 빠간시장으로 보내

바지를 사오게 했다

시간이 똑딱 거리며 지나가 로랑수상은 만찬에 벌써

몇분 늦어 있었다


드디어 시종이 중고 중에서도 중고품에 속하는

기름 때가 지독하게 묻은 바지 하나를 들고 헐레벌떡

뛰어 왔는데, 그것 마저 너무 헐렁해 안전핀으로

수상의 허리 주위에 잡아 매야 했다


이토록 괴로운 시련이 모두 끝날 때까지 로랑수상은

한마디 불평도 없이 침착하고 참을성 있는 태도를

보여 주었다

  캐나다의 외교관 찰스 리치의 저서 외교관 여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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