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낙동강길 6
잠수교 ~ 외산 ~ 수산대교
6월10일 [日]
아침 9시시30분 집에서 출발 구포역에서 지난주처럼 10시37분 출발하여
11시에 삼랑진도착. 12시에 밀양행 버스를 탔는데
버스 방향이 틀려 10분 쯤 타고가다 내려 조그만 언덕을 넘어니
바로 탑골사가 나오더라. 바로 지난주 아주머니가 1톤 트럭 태워준 지점인데
오늘은 50대 아저씨가 1톤 트럭으로 잠수교[삼상교]건너 평촌 출발지 까지 태워준다.
고맙기도하고 요즘 처럼 유가 비싼데 미안하기도 하다.
안동땜 330km 푯말 지점부터 걷기 시작하였다. 날씨는 맑고 얼마안가 덥기시작 -
1시10분 어떤 감나무 과수원 그늘에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식사 -
오산“ 쉬어가는 정자에서 그동네 사신다는 72세 할아버지와 이런저런 얘기 30분 -
날이 가물어서 큰일 이란다. " 혼자 다니면 말벗이 없어 어떡 하오"
할아버지는 말씀하시면서 오늘 내 출발지 이름을 "거족" 동네라고 일러 주었다.
창원에서 왔다는 자전거 탄 40대 아저씨도 만나고 -
밀양에서 어제와서 1박2일 자전거 타고 돌아간다는 20대 총각 그룹도 만났다.
나는 탁구를 오랫동안 쳤지만 탁구를 칠때보다 등산이나 도보여행을 할때가 더좋다.
사람들 끼리 경쟁하여 이기는 쾌감보다는 내 스스로 어떤 목표를 정해 놓고 하는
나와의 싸움이 더 편하고 승부욕도 더난다. [책에서도 봤지만]
이번 여름은 이 낙동강길을 물고 늘어질 생각이다.
안동 가까이 갈수록 부산에서 멀어지면 구간 구간 오고가는 거리가 너무 멀어
차라리 한며칠씩 텐트 가지고 가서 야영을 할까 계획도 세워본다.
“ 수양버들 춤추는 길에 꽃가마 타고 가네 ~”
봄날은 가고 초여름이 시작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여름이 말이다. -
나는 내스스로 좋은 기분을 만들려고 오늘도 노력하고 있었다.
수산대교가 멀리 보이고 다가가니 수산구교도 보인다. 그럭저럭 쉬어가며
7시 되도록 걸었으니 오늘 약15km 에 5시간 30분 정도 걸은 셈이다.
더 늦기 전에 터미널 가서 부산행 7시 20분 버스를 타자 -
이 버스를 놓치면 8시50분 막차를 타야 하니까 - 하면서
수산버스 터미널 쪽으로 빠른 걸음을 옮겼다.
'생 땍쥐 베리'가 타던 그 비행기 였나 -
어기서 우로 가도 되고 좌로가도 된다. 나는 강이 가까운 좌길을 택했다.
오늘 보행 여기까지다. 다음에는 이 수난대교를 건너 강 저쫑으로 길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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