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값
나는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붐비는 서점에 들러
‘ 탁구장에서 시작된 러브 스토리’란 제목의
책한권을 사고 카드로 책값을 지불했다
두 명의 직원은 손님들이 많아 눈 코 뜰새 없었다.
내가 산 책은 한 점원이 계산을 하다가 다른 점원에게로 넘겨 졌다.
내가 책을 들고 서점 밖으로 나와 보니 손님용 영수증은 물론이고
업소 보관용 전표까지 내가 가지고 있었다.
가만히 있으면 책 한권을 공짜로 얻게 되는 셈이었다.
사무실로 돌아온 나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서점으로 전화를 걸었다.
나는 점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퇴근 길에
업소용 전표를 주겠다고 말하면서
내심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에 백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기대했는데 -
그 전화를 받는 점원은 이렇게 말했다
“전화 참 잘하셨어요. 신용카드를 카운터에 두고 가셨더군요. ”
칫수
좀 높은 우리동호회 탁구장 천장 전기 보수공사를 할 때였다.
공사 주임이 사다리위에 올라가서 일을 하다가 아래 서있는
조수에게 길이1m짜리 파이프 한 개를 올려 보내 달라고 했다.
조수가 길이가 다른 파이프를 올려 보내자 주임은 다시
돌려 주면서 “ 100 cm짜리 파이프를 달란 말이야 ”하고 소리 질렀다.
조수가 이번에도 길이가 다른 파이프를 올려 보내자
주임은 화를 내며 이렇게 소리쳤다. “ 1m짜리를 못찾아 ?”
그러자 밑에 서있던 조수가 공사 끝나기를 기다리는
우리 쪽을 보면서 퉁몀 스럽게 대꾸했다.
“ 치수를 자꾸 다르게 말하는데 어떻게 제가 맞는 파이프를 찾을수 있겠어요? ‘
'2020 부산 명소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랑진 ~ 용삼동고개 ~ 신곡 (0) | 2013.01.08 |
---|---|
밀양강을 걷는다 - (0) | 2012.12.26 |
추억의 송도 해수욕장 (0) | 2011.09.30 |
지하철 - (0) | 2011.09.24 |
운동경기에 응용해 보세요 ~ (0) | 2011.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