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드 와르 '
'사랑의 테니스 시합 ' “ 엄마, 내일 아침에는 정말 일찍 일어나서 테니스를 쳐요 ” 아들이 제의했다. 이튿날 우리는 산타페시가 모두 아직 잠들어 있는 새벽에 일어나 테니스장 주차장까지 차를 몰고간 다음 테니스 코트로 힘차게 걸어갔다. 꿈같은 일이다. 테니스 코트가 텅텅 비어 있었다. 우리는 마음에 드는 코트를 고른다, 아침 일찍 일어나니 이렇게 재수가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태양은 떠올라 온기가 퍼지고 있지만 아직 찌는 듯 덥지는 않다. 낮게깔린 구름이 산중턱에 걸려있다. 14살 먹은 아들은 어서 시합을 하고 싶어 안달이다. 우리는 몇 번 연습공을 쳐본다. 아들은 아주 잘친다. 그래서 나는 기분이 좋다. 그러나 테니스시합 치곤 좀 이상 한 것 같다. 내가 여자복식 경기를 할때면 이런저런 잔소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