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중년 인도 자유배낭여행 발간

2015.6.17 국제신문 인터뷰 기사

썸머 썸머 2015. 4. 12. 11:02

 



저의 졸서 '꽃중년 인도 자유배낭여행'
인터뷰 내용이 기사화되어 오늘국제신문에 났습니다.
탁구인 여러분의 성원으로 생각하고 깊은 감사의 말슴을 올립니다 ~!

 


 


  사진=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58세에 네팔 칼라파트라(5550m) 단독 등정, 61세에 전국시도탁구대회 장년부 단식 우승, 66세에 낙동강 자전거길 385㎞ 도보 완주, 65세부터 4년에 걸쳐 총 271일간 나홀로 인도 배낭여행. 

이 기록의 주인공은 젊은 시절부터 여행과 등산을 좋아하고 지난 30년 동안 매일 일기를 써온 높은 감수성의 소유자다. 두 딸을 둔 가장이자 평범한 회사원이던 유용환(69) 씨는 예순다섯의 어느 날 회사를 그만뒀다. 그리고 혼자 인도 배낭여행길에 올랐다. 열정 넘치는 자유 여행가의 탄생이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혼자는 위험하지 않으냐고 말했지만, 혼자 다니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참맛이었다. 여행을 하면서 사진 찍는 법도 배웠고, 체력도 훨씬 좋아졌고, 작가의 꿈도 이뤘다. 노년을 젊은 사람보다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유 씨는 자신의 4년 인도여행기를 '꽃 중년 인도 자유 배낭여행'(여행마인드)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출간했다. 

 

"4년간 두 달씩 총 271일 동안 인도 여행을 하면서 매일 느낀 여행 감동과 크고 작은 사건들, 고생담, 여행 경비 등을 기록했어요. 30년간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어서인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일기를 쓸 때는 책으로까지 낼 생각은 없었는데 세밀한 기록들을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운 좋게 책을 내자는 출판사가 나타나서 작업한 지 일 년여 만에 책을 냈습니다."

1946년 부산에서 태어난 유 씨는 젊은 시절부터 등산과 트레킹 여행을 무척 사랑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으로서의 역할 때문에 마음껏 여행을 다닐 수 없었던 그는 '퇴직 후엔 반드시 자유여행을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퇴직한 2011년 떠난 첫 인도여행은 한국의 추운 겨울을 벗어나기 위한 '피한 여행'이었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이 아니어서 최소의 경비로 여행해야만 했어요. 처음에는 가장으로서 혼자 여행을 가는 게 마치 가정을 등한시하는 것 같아 부담됐지만, 여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어요."

4년간 인도 전역을 둘러보는 동안 뜨거운 기후를 이겨내는 것과 하루 평균 5000원의 예산으로 숙식을 해결하는 것은 매우 힘든 도전이었다. 유 씨는 우리나라 면적의 33배에 이르는 인도의 50개 도시, 300여 개의 유적지를 둘러보며 약 5만 컷의 사진을 찍었다. 고령에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알찬 배낭여행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인도 여행 2년 차 때 죽을 만큼 아파서 중도에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혼자 여행을 할 때는 체력 안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여행지에서 아침 10시쯤 일어나 일과를 시작합니다. 오후 5시에 이른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더는 밖에 나가지 않고 숙소에서 일기를 쓰고 다음 날 일정을 준비합니다. 젊은이들처럼 많이 보겠다는 욕심이 없으니 최대한 천천히 즐기는 거죠." 

무엇보다 그의 여행은 한국에서의 '일상'과 같았다. 현지인과 가족처럼 지내고 자연과 벗해 걸으면서 마음의 찌꺼기를 걷어내는 과정을 겪었다. "인도인 중에는 저를 속이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로부터 진한 감동을 받기도 했어요. 인도 여행 후 그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인도가 제게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어서 늘 그리워요. 매년 인도를 가다 보니 가족들도 이제는 가지 말라는 말보다는 조심해서 다녀오라고만 해요.(웃음)"

그는 앞으로도 인도 여행을 계속해 두 번째 여행 책을 내는 것이 노후의 목표라고 했다. 이달 말 인도로 다섯 번째 여행을 떠날 거라고 말하는 그는 설렘과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이번 여행에서는 히말라야 4대 성지를 둘러볼 계획이에요. 지난 4년이 인도의 깊은 맛을 체득한 시간이었다면 저의 진짜 인도 여행은 지금부터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다시 한번더 감사드립니다 . -